이리 저리 치이고 학교 공부하랴 육아하랴 모든 것에 바빴다.....
는 개뿔... 그냥 게을렀을 뿐이다.
내 자신에 대한 동기 부여가 너무 약하고 추진력은 있으나 끝까지 밀어 붙이는 힘이 약하다.
한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꿈을 놓으면서 이제야 현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현실을 회피하며 꿈만 쫓아 다녔고, 그것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독일에 막 왔을때는 독일어를 할 지 모른다는 핑계로 아내의 뒷편에만 숨어 살았다.
학교를 다닐때는 독일 국적 신분의 아내와 결혼했다는 것만으로도 생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더욱이 육아까지도 가능했다.
지금도 현실을 회피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아직도 공부를 더 할 수 있고 그러면 또 이 생활은 2년 이상 유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아내도 나도 학업 스트레스에 육아가 겹치다보니 하나 둘 상황이 통제 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나의 게으름은 아내를 힘들게 했고, 현실 회피는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기에 좋지 않아보인다.
뒤늦게 정신 차려보니 이제는 늦었더라도 하나, 둘 다시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유튜브의 컨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조금씩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내가 뭘 잘 할 수 있나, 내가 남들에게 어떤 것을 줄 수 있나를 고민중이다.
수동적인 근로를 하며 주말 여가를 쉽게 보낼 수도 있으나 노동은 절반만 하고 남은 시간에 좀 더 능동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하는 것이 가능할까? 지금까지 게으르게 살았으니 이제는 더욱 내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앞으로 달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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