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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일상 및 육아일기/독일의 일상생활

독일 맥주(2), 그 종류들

신선한 맛 켈레어비어(Kellerbier)




켈레어(Keller)는 지하실, 지하 창고 이런 뜻이 있습니다. 

맥주 창고에서 바로 꺼내온 맥주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쯔뷕켈비어(Zwickelbier)라고도 합니다. 

맥주 장인이 맥주를 만들면서 완성이 되면 효모가 들어있는 필터를 걷어냅니다. 

맥주 장인은 맥주가 잘 만들어졌는지 시음을 해보기 위해서 필터를 걷어내기 전에 맛을 봤는데요. 그것이 상품화 된 것이죠.

필터를 걷어내기 전이라 더 향도 강하고 맛도 풍부하죠.


이 맥주도 밀맥주, 색깔이 맑은 맥주, 둔탁한 맥주가 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저 사진에 있는 맥주밖에 마셔보지 못했는데요.

만약에 밀맥주가 없다면 다음으로 찾아보는게 바로 이 맥주 입니다.

독일의 거의 모든 맥주가 자연공법으로 만들어지지만(아주 싼 몇몇 맥주를 제외) 이 맥주는 특별히 자연공법으로 하지 않으면 맛 볼 수 없는 맥주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왠지 신선한 창고에서 바로 빼온 맥주! 라고 하는거죠.


아이들을 위한 맥주 말쯔비어(Malzbier)



맥주의 나라답게 역시 아이들을 위한 무알콜 맥주도 있습니다. 

말쯔비어는 맥주를 발효하기 시작할때 섭씨 0도에 저장합니다. 그렇게 되면 효모가 활동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고 아주 극소량의 알코올 밖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0.5%이하)

알코올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맥주안에 탄산도 생기지 않는다는 건데요.

그래서 수퍼에 팔기전에 그 안에 탄산과 설탕을 함유 시켜줍니다.

어떤 것은 카라멜 향을 첨가시켜 카라멜 말쯔,

위 사진과 같이 비타민을 조금 첨가시켰다고 해서 비타말쯔 같은 상품도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합법적으로 만 16세가 되면 음주를 할 수 있습니다. 

도수가 높은 보드카나 증류주는 마실 수 없지만 아마 10도 이상되는 포도주 정도까지는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 맥주는 알코올이 있는 맥주처럼 씁쓸하거나 하지 않고 설탕이 함유되어 있기때문에 달달하죠.

하지만 아이들이 이 맥주 덕분에 더 쉽게 알코올이 함유된 맥주를 즐기게 되는걸까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엑스포트비어(Exportbier)



이 맥주는 아주 가끔 마셔보는데요. 

보통 한국에서 마시는 라거보다 홉을 더 많이 첨가한 맥주입니다.(필스너보다는 덜 들어갑니다.) 


엑스포트(Export)는 영어에도 있지요?

영어 단어의 뜻과 독일어의 뜻이 동일합니다. 수출이라는 단어지요.

홉을 많이 넣었다는 이야기는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상인들이 좋아하겠지요?

다른 여러지역에도 이 맥주를 '수출'할 수 있으니 그래서 엑스포트라는 단어가 붙여졌습니다.

예전에는 이 엑스포트를 많이 마셨는데 지금은 필스너에게 밀렸다고 합니다.

슈퍼에 가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몇몇 엑스포트 맥주들이 보이기는 합니다.

저도 가끔 엑스포트를 마셔보긴 했습니다만..... 

음.... 우리나라 라거맥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물론 주관적입니다만...ㅎㅎ


이 밖에도 헬레스비어(Hellesbier)(Hell은 독일어로 '밝은'이라는 뜻인데 맥주의 색깔이 혼탁하지 않고 맑아서 이렇게 지었습니다.)

둔켈비어(Dunkelbier)(dunkel은 어두운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흑맥주는 아니고 복비어에서 설명한 것처럼 진한 갈색입니다.)

흑맥주, 알트비어(Altbier), 고세비어(Gosebier), 쾰른식 비어, 베를린식 비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해드린 6가지 정도의 맥주만 알아도 독일에서 판매되는 맥주의 대부분을 아시는 겁니다.


이번 포스팅까지는 여러가지 맥주에 관해서 설명드렸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독일 사람들은 맥주 순수령때문에 맥주의 질은 향상되었지만 종류는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것도 옛날 이야기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독일 사람들이 맥주에 무엇을 같이 섞어 마시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깜짝 놀랄만한 것들도 있을겁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