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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LCHF)의 의학적 이해와 식단/저탄고지 식단

[저탄고지 식단] 달걀 피자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피자를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집 앞 수퍼마켓에서 파는 냉동피자 중에 제 입맛에 아주 딱 맞는게 있었어요. 약간 멕시칸 스타일에 할라피뇨가 들어가서 적당히 매운게 한국인 입맛에도 딱인게 있었지만... 이제 언제 마지막으로 사먹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어찌됐든 고탄고지를 이유로 피자를 많이 삼가던 중에 그냥 어느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피자를 할 때 밑에 밀가루 반죽 대신에 다른걸 쓰면 되지 않을까? 코코넛 가루를 쓸 수도 있긴 한데.... 지금까지 코코넛 가루를 써서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대부분 음식이 굉장히 텁텁해지거나 건조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달걀이었습니다.


문제는 보통 피자를 할 때도 가열한 오븐에 20분정도를 놔두는데 과연 달걀이 그동안 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었죠. 그러면 다른 방법으로 해보자!


준비재료(2인분)

달걀 6개, 양송이 버섯 4~5개, 양파 1개, 우둔살로 만든 유기농 햄 80g(Schinken은 햄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마땅한 번역이 없네요. 약한 햄 향이 나는 돼지 우둔살인데요 유기농으로 사서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았어요. 한국에서는 베이컨이나 화학조미료가 최대한 덜 들어간 햄종류를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생모짜렐라치즈(그냥 모짜렐라도 됩니다.), 훈연치즈(그냥 피자 치즈도 괜찮습니다.), 토마토소스(토마토와 소금만 들어간 것으로, 없으면 패스)

이 외에도 토핑재료로 더 넣으시고 싶으신게 있으시다면 마음껏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일단 토핑에 올라갈 재료들(버섯, 햄, 양파)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볶아줍니다. 처음엔 양이 많은 것 같다가도 볶으면서 양파와 버섯의 숨이 죽으면 오히려 양이 많지 않아보입니다. 밑에 사진처럼 적당히 잘 익었다 싶으면 프라이팬을 잠시 불 위에서 꺼내놓습니다.


피자를 만들 프라이팬에 달걀 3개에 소금을 약간 넣어 풀어준 다음에 팬에 둘러줍니다. 이때 중요한건 팬을 센불에 올리지 마시고 중간불 정도에서 달걀이 익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어느 정도 잘 익어도 달걀물이 윗면에는 안익어있을겁니다. 저는 그냥 토마토소스를 부어 펴주었는데요 보시면 달걀물과 약간 섞여있는게 보이시죠? 저게 싫으시면 토마토 소스를 붓기 전에 팬의 뚜껑을 덮어 위쪽에도 잘 익게 해주세요.

그리고 나서 볶아 놓았던 토핑들을 계란 위에 잘 올려줍니다. 그리고 먹고 싶은 여러가지 치즈들을 올려줍니다. 저희는 생모짜렐라 치즈를 잘라서 군데군데 올리고 훈연치즈를 더 첨가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치즈가 녹아주길 기다리면 되는데요 중요한 건 이때 불을 가장 약하게 줄여주고 프라이팬의 뚜껑을 덮어주셔야합니다. 불을 약하게 하시더라도 뚜껑을 덮어주지 않으면 당연히 치즈 녹는 시간이 오래걸리겠죠? 그리고 계란이 타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꼭 유의해 주세요~

저희는 이렇게 달걀 6개로 피자를 만들어봤는데요 하나는 토마토 소스없이 하나는 토마토 소스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토마토 소스를 첨가한게 더 맛있었어요. 하지만 토핑을 볶을 때 소금으로 간을 조금 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법 했던 것 같습니다.


간혹 달걀은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이 함유되어있어서 이렇게 많이 먹는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섭취하는 콜레스테롤과 몸안의 콜레스테롤 수치와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의 장기 중 간에서 생성하는데요. 설령 우리가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도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줄이며 조절을 합니다. 그러니 먹는 걸로 콜레스테롤 수치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