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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책

[경영] 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1

저는 아직까지 스스로 좋은 책을 고르는 능력은 별로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군데서 책을 추천하는 것들을 많이 참고하는 편인데요. 특히 경영서 쪽이 더 그런곳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경영서들은 잘못고르면 정말 쓸떼없는 글들도 많고, 그냥 상식적인 수준에서 그치거나 한 고전의 책중의 한 챕터만을 그냥 베껴놓다시피 한 책들도 많습니다. 물론 이게 경영서만의 이야기는 아니겠지만요. 특히 자기계발서들이 이런 경향을 많이 띄죠.




하지만 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사실은 오래 전에 사놓고 그냥 이북 책들 사이 틈에 저장만 해놨던 책이었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에서 경영을 하시는 분들을 몇몇 팔로우 하고 있는데요. 저의 꿈 중의 하나가 사회의 좋은 가치를 창출해내는 비즈니스, 사회가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있는 문제들을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는 소셜 이노베이터거든요. 그래서 그런 일을 이미 하고 계신 몇분을 계속해서 팔로우하고 있는데 그 분들은 좋은 책이 있으면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항상 책 소개를 해주시더라구요. 그런 책들중에 이북에 있으면 카트에 넣어놓고 사두곤 합니다. 제로 투 원, 이 책이 그런 책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사실 저는 제목이 별로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독점'이라는 단어 때문인데요. 어쩌면 제가 한국에 있는 몇몇 독점 기업들의 횡포와 수치스러운 스캔들 때문에 더 그랬을 수도 있구요.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배우면 더욱 그러하죠. 미시경제학에서나 정치경제학에서 독점기업에 대해 따로 챕터가 있을정도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독점기업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도 크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멕시코 입니다. 카를로스 슬림 엘루 라는 사람이 멕시코에서 통신회사를 하고 있는데 독점 기업입니다.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막대한 통신 요금을 내가며 사용하고 그 덕분에 카를로스는 한때 세계 1위의 부자가 되었죠. 글로벌 기업도 아니고 그냥 멕시코에서 벌어들인 돈만으로요.


하지만 제로 투 원에서 말하는 독점이란 이런 건강하지 못한 형태로 발전하는 독점을 지지하는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저에게 독점이란 편견을 완전히 깨부숴주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책은 어떻게 독점하는냐라는 전략을 보여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물론 저자가 어느정도 그런 관점으로 쓴 책이긴 합니다만)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명확히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 모두를 투자자로 생각하며, 우리가 어떻게 투자자로서 어디에 투자를 해야하며 얼만큼의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해야하는지도 알려주죠.


여러가지 구글, 애플, 테슬라등의 여러가지 예를 들면서 그 기업들이 어떻게 독점기업이 되었는지 그 기업들이 주로 추구하는 가치나  전략들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알려주니 가독성도 좋았습니다.


책의 저자 피터 필이 직접 창안한 것인지 어디서 배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는 처음부터 일반인은 생각해내기 힘들거나 신선한 개념들을 많이 알려줍니다. 진보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진보에도 수평적 진보확장적 진보두가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일단 진보란 무언가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겠지요?

수평적 진보는 먼저 1이라는게 존재한다면 그것이 확장해서 2,3,4… n이 된다는 거죠. 더 쉽게 말해 기존의 무언가가 있으면 그것을 기반으로 모방하고 발전시켜 간다는 거죠. 그에 반해 확장적 진보는 0에서 1로 가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죠. 아무도 생각해 본적 없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이것이야 말로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수평적 진보의 예로 중국을 드는데요. 중국은 서양의 모든 것들을 모방하며 이미 있어왔던 것들로 나라를 발전시키는데요. 그러나 그것에 대한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10%대의 성장을 이루면서 석유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고 그 결과 엄청난 환경오염과 중금속을 포함한 미세먼지까지 우리나라에 풍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방에 의한 수평적 진보, 특히 우리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인 제한된 자원과 그것이 주는 환경오염들이 세상을 이제는 더이상 부유하게 만들수 없고 오히려 황폐화 될 것이라고 주장하죠.

 

그래서 중요한 것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혼자가 아닐것, 그러나 큰 조직에 있지도 않을 것.

큰 조직은 관료적 계급에 묶여 행동이나 실천이 느리고 혼자라면 외톨이형 천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산업 하나를 통째로 일굴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1990년대에 IT버블이 붕괴되고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은 잘못된 교훈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1. 점진적 발전을 이뤄라

2. 가벼운 몸집에 유연한 조직을 유지하라

3. 경쟁자들보다 조금 더 잘하라

4. 판매가 아니라 제품에 초점을 맞춰라


하지만 저자는 이것과 정반대로 주장하죠


1. 사소한 것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대담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

2. 나쁜 계획도 계획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3. 경쟁이 심한 시장은 이윤을 파괴한다

4. 판매 역시 제품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리고 끝이 이런 말을 남깁니다. '진정으로 남들과 다른 사람은 다수에게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