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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책

[경영] 제로 투 원,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2

정말 가치있는 기업은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어떻게 계속 보유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독점으로 끌고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지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독점은 자기 분야에서 너무 뛰어나서 다른 회사들은 흉내조차 내지 못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자본주의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저는 생존, 경쟁, 끊임없는 경주, 파이 나누기 이런 것들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본주의가 경쟁과는 완전 정반대의 개념이라고 합니다. 미시경제학을 공부하시면 어느정도 아시겠지만 경제학자들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기 위한 전제조건이 완전경쟁 시장이지요. 완전경쟁 시장(제 블로그 시장과 가격편에서 시장에 대한 내용)에서는 경쟁을 통해서 기업이 어떠한 이윤도 추구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니어도 다른 수많은 기업이 똑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소비자 또한 그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점은 기업들로 하여금 제품을 개발하거나 계속 기업 활동을 이어나갈 원동력을 잃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창조적 독점기업은 오히려 새로운 종류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해주고 그것들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고 말합니다.



독점은 진보의 원동력이다. 수년간 혹은 수십 년간 독점 이윤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은 혁신을 위한 강력한 독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독점기업은 혁신을 계속 지속할 수 있게 되는데, 왜냐하면 독점 이윤 덕분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경쟁기업들은 꿈도 꾸지 못할 야심찬 연구 프로젝트에도 돈을 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개인과 기업을 고유한 창조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교환 가능한 원자로 여긴다. 경제 이론들이 완전경쟁의 균형 상태를 자꾸 설명하는 이유는, 완전경쟁이 최선의 사업 형태라서가 아니라 모형화하기 쉬운 형태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서 균형이란 정체를 뜻하고, 정체는 곧 죽음이다.


-제로 투 원, 3장 행복한 회사는 모두 다르다 중에서-



구글, 애플, 테슬라 이러한 기업들이 모두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그에 따른 막대한 이윤으로 혁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창조적 독점기업과 독점기업이 아닌 회사들의 차이점을 설명하는데요. 독점기업들은 여러 사람들에게 경쟁에 쫓기는 신세라고 말하며 오히려 사람들에게 독점 사실을 숨기려고 합니다. 반면에 독점 기업이 아닌 회사들은 사소한 차별화를 자신이 경쟁해야할 시장을 말도 안되게 좁혀나가죠.

"미국 땅에 어느 주에 영국식당이 하나도 없다. 우리가 그곳에 가서 영국식당을 하면 대박이 날 것이다.

우리집에서 만드는 빵은 3대째 내려오는 비법으로 만들어지는 빵이니 아주 특별하다."


반면에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는 

" 저희 앞에는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져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여전히 구글의 검색엔진은 70%이상 독점인데도 불구하구요.


그리고 이미 존재하는 영역이라면 아무리 좋은 상품을 내놓아도 경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미슐랭 별을 3개를 받아도 그 별 3개를 놓치지 않기위해 레스트랑 안에서 셰프끼리도 끊임 없이 경쟁하고 다른 레스토랑도 따라오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박차를 가해야합니다.


그러면 보통 우리가 이토록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그것을 '교육'에서 찾습니다. 


성적이라는 것 자체가 각 학생의 경쟁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도구다.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은 지위와 자격을 부여받는다. 우리는 각 학생의 재능이나 의사와는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과목을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가르친다. 그 결과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맞지 않는 학생들은 열등하다는 기분을 느껴야 하는 반면, 시험이나 과제와 같은 전형적인 측정 방식에 뛰어난 학생들은 이토록 작위적으로 구성된 현실을 기준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하게 된다. 희한하게도 학교의 이런 현실은 바깥세상의 현실과도 비슷하다........ 기존 체제에 편입되는 대가로 학생들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치솟는 수십만 달러의 수업료를 내야한다.

제로 투 원, 4장 경쟁 이데올로기 중에서



네 그렇죠.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짜여진 틀에서 경쟁하도록 가르침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부모들 또한 아이들이 높은 등 수를 받아오면 보상을 주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위로나 때로는 벌을 받게 되지요. 학교를 잘 다니고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미 기존에 있던 모든 지식들을 머리속에 잘 입력시키고 그것들을 실수없이 출력시켜 시험이라는 곳에서 쏟아내 누가 실수없이 잘 출력해냈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 속에서 나오는 많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에 기반해 경쟁자들을 물리치는 기업을 만들려고 하죠. 결국 경쟁한다는 것은 전쟁터에서 피를 흘리며 싸우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내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내상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경쟁하면서 그들이 내새울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25% 파격세일", "1+1 상품", 자극적인 광고와 같은 전략을 새우며 사실상 내가 있는 시장이 과연 계속 남아있을 만한 곳인가라는 더 큰 질문을 잊어버린다고 말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그저 경쟁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사회적으로도 좋은 직업, 안정된 직업으로 뻔한 미래를 보장받는 것 뿐입니다. 사회가 진보해 나갈 수 없는 구조 안으로 속칭 엘리트라 불리며 사회의 안정망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저자 피터 틸이 그런 코스를 정식으로 밟아온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