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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한 경제,경영학/미시경제학

[미시경제학] 1. 생산, 생산함수, 생산가능곡선

1. 들어가며...

저는 현재 경제,경영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마 비율로 하면 경제학을 35-40퍼센트정도 경영학을 60-65퍼센트정도 배우는 것 같습니다. 2014년에 독일로 오고 나서 2년정도는 배우자 비자 나오길 기다리기도 하고 어학공부도 하고 한국에서 일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나 피곤도 푸는(?) 기간이었지요.


사실 독일에 올때부터 유학생활을 도전할 생각이 있었습니다. 2012년에 영국에서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2013년에는 한국에서 지금의 아내와 1년정도 생활하면서 영국에서 느꼈던 것을 실행해야겠다는 확신이 섰고, 독일에 와서 이제 살아야하는데 일단 언어를 잘해야하는데 그러기에는 공부를 하는게 가장 빠른 방법일 거라는 생각도 했었구요. 이왕 공부하는 김에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려고 보니 경제와 경영 둘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해야할지 큰 고민이었습니다.


독일에는 아주 많지는 않지만 학사과정에는 경제와 경영을 한 학부로 두는 대학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제와 경영 둘 다 공부를 해보고 제가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지금 3학기를 마쳤구요. 앞으로 3학기가 더 남았습니다.(현재는 육아로 한 학기 휴학중입니다.) 독일은 학사과정이 3년제입니다. 한국에 있는 교양과목이 없습니다. 오직 전공 필수, 전공 선택, 심화 전공만 있지요. 아마 그렇게 생각하면 실제적으로 전공을 위한 공부는 한국에서 배우는 것과 비슷할 겁니다.


1학기 때 반드시 들어야하는 과목이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미시경제학이었습니다. 독일은 대학마다, 학부마다 조금 다르지만 저희 대학같은 경우 같은 과목을 최대 3번 봐서 합격하지 못하면 퇴학입니다. 한 과목이라도 합격하지 못하면 여지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미시경제학은 학생들에게 무서운 과목입니다. 어떻게 보면 진입 장벽이 좀 높다고 해야할까요? 수학인데 숫자가 없는 수학이 좀 생소할 수도 있겠구요. 독일에도 경제,경영에 이렇게 수학이 많이 필요할지 모르고 입학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시험을 보면 시험 본 모든 사람의 성적분포도를 인터넷에 공지하는데 거의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미시경제학 1차 시험에서 떨어집니다. (독일의 모든 시험은 절대평가 입니다. 이론적으로 모두가 잘하면 모두가 합격할 수 있죠.) 이렇게 저렇게 한번, 두번 시험에서 떨어지다가 2학기가 되면 보이던 친구들이 안보이고 3학기가 되면 더 안보이고 그렇게 하다보면 4학기에는 정말 공부하는 학생들만 남아있게 되는거죠.


2. 미시경제학이 뭐지?


저에게 1학기때 가장 재미있었던 과목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여지없이 미시경제학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매력있는 학문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른 주제를 말하는데 같은 주제인것 같고 결론은 아까와 같은데 주제는 다른걸 하고 있고... 이런게 저에게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미시경제학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기업과 구매자간에 서로의 행동을 분석해보는 학문입니다. 구매자는 소비를 할 때 어떻게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가?

기업은 어떻게 가격을 책정하고 이윤을 극대화 하는가? 어떻게 생산 비용을 최소화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자 이제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3. 생산, 생산함수, 생산가능곡선

경제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양적으로 시간적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한정되어 있는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면 최대 생산을 이끌어 내고, 그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편리,안녕,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지 연구해보는 겁니다.



이렇게 생긴게 생산가능곡선입니다. 먼저 가정을 해야하는데요. 이 세상에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 X 와 Y 이 두가지 밖에 없다고 가정하는겁니다. 그리고 한정된 자원에서 이 두가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곡선입니다.

예를들어 Y를 오토바이라고 하고 X를 자동차라고 하지요. 그러면 오토바이를 10대 생산하면 우리는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자동차를 4대 생산하면 오토바이를 생산하지 못하죠. 오토바이 8대 자동차 2대 또는 오토바이 4대 자동차 3대를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E 지점은 어떨까요? 오토바이 4대를 생산하는데 자동차는 약 1.8대 정도 생산하는 지점이군요. F는 어떻죠? 오토바이를 10대 생산하고 자동차를 3대 조금 넘게 생산하는 지점이군요. F는 불가능합니다. 왜나하면 우리가 주어진 자원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범위가 X와 Y 사이에 있는 곡선인데 그 범위를 넘어버렸지요. E는 어떻지요? 비효율입니다. 오토바이를 4대 생산하면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는 자동차를 3대 생산해야하는데 2대도 채 생산하지 않으니까요.


이번에는 생산함수를 보겠습니다. 

생산가능곡선은 주어진 자원이 고정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산함수는 좀 다르게 생각해서 생산하는 생산품의 양을 고정으로 생각하고 이 양을 생산하기위해 생산요소를 어떻게 투입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겁니다.

이것을 공식으로 써보면 


X=f(L,B,K,T) (제가 독일어로 공부하다보니 알파벳이 영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최대한 영어를 쓰도록 노력은 하겠습니다)

L= labor 노동력, B= Boden(독일어) 토지 K= captial 자본, T= Technology 기술력


하지만 여기서 B,K,T까지 그냥 고정으로 보겠습니다. 그래야 간단하니까요. 경제학은 항상 가장 단순한 모델을 가정합니다. 다시 말해 생산할때 노동력에 의해서만 생산량이 결정된다고 보는겁니다.

그럼 노동력에 의해서 생산되는 X의 생산량은 이렇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노동력을 더 증가시킬수록 X의 생산량은 늘어나는데 초반에는 급격히 늘어나다가 어느 시점 부터는 노동력을 많이 투입해도 생산량이 조금밖에 늘어나지 않는 곡선이 특징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노동력을 L1을 투입 했을때 주어진 자원을 활용하여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점은 바로 X2겠죠? X3는 주어진 자원에서는 불가능한 생산지점이고, X1은 L1 가지고 X2까지 생산할 수 있는데 더 적게 생산하는거니 비효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것을 확장시켜서 사분면으로 표현해 본다면



주어진 노동력을 X 생산에 얼만큼 투입할 것인가와 Y에 얼만큼 투입할 것인가에 따라 X,Y의 생산량이 결정되게 됩니다.

이 그래프를 통해서 X와Y를 어떻게 생산하는게 가장 효율적인가를 고민해보는 것이지요.


오늘은 경제학의 전반적인 의미와 정의, 생산가능곡선(Production possibility curve 또는Transformation curve)와 생산 함수(production function)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제가 직접 그래프를 컴퓨터로 그리다 보니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렸네요 ㅜ.ㅜ 이거 하고 있으니 정말 아이패드 프로를 사고싶습니다;; 열심히 돈을 모으는 중이에요;;하하;;


앞으로 그래프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효율성이 너무 떨어지네요. 아무튼 그래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