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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일상 및 육아일기/독일의 일상생활

독일에서 이케아에 가보자!


우리 찬이를 위해서 살게 있어. 이케아에 가자~”


이케아에 가게 되면 저는 항상 긴장하게 됩니다. 아내는 이케아를 너무 좋아해서 가기만 하면 항상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사게 되거든요. 이번에 아내를 위해 아이패드를 사느라 그렇게 재정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찬이를 위해 사야한다며 저를 설득했습니다. 이것은 이러하니까 사야하고 저것은 저러하니까 사야하고..... 

아내는 이것저것 사야할 것들을 말했습니다. 저는 중에서 정말 필요할 같은 것만 추려서 이렇게만 사자고 협의를 봤습니다.



이케아에 때는 언제나 차가 필요합니다. 이케아는 항상 도시 외곽지역에 자리잡고 있기때문에 교통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보통 사게되는게 그렇게 부피가 작거나 가벼운 편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Teilauto(타일 아우토)라고 카쉐어링 이용하는데요. 카쉐어링 독일에서는 기업들이 점유해서 사실상 그냥 렌트카를 시간 단위로 대여할 있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장기로 렌트하면 당연히 비싸지만 몇 시간만 이용할 때는 정말 유용한데요. 아내가 이번에 것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가장 작은 것을 렌트해도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가장 작은 차는 당연히 가장 쌉니다. 시간당 2.3유로 ( 2960)정도 합니다. 엄청 싸지요? 그래서 저희는 함정에 빠졌습니다;; 저는 당연히 빌린 시간만큼 요금을 내고 기름을 만큼 채우면 되는 알았지요. 그런데 기름값을 내는게 아니라 1킬로미터당 18센트( 234) 지불해야하더라구요. 연비를 따져서 계산해보니까 기름값의 2배를 지불하는 것이었습니다. 

카쉐어링에 회원가입할때 가입비랑 심지어 따로 보험까지 업그레이드해서 추가적으로 지불했는데... 조금 속은 기분이었습니다....흑흑

그래도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게 맥주 다음 아우토반 아니겠어요? 트윙고라는 차가 1200~1400cc정도 되는데 엔진은 벤츠엔진을 씁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은 차가 평지에서는 150km/h 조금 넘게 나오더라구요~ 원래 그런가요? 제가 차를 잘 몰라서...ㅎㅎ


저희는 차를 타고 에어푸르트까지 가야했습니다. 예나에는 이케아가 없거든요. 인구가 적어도 30만정도는 되야 이케아가 생기는 같아요. 에어푸르트까지는 예나에서 60킬로미터 떨어져있습니다.


드디어 이케아에 도착! 한국에도 광명에 이케아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비슷하겠죠? 입구에 들어가서 처음에는 이케아 가구들로 꾸며놓은 방들을 구경합니다. 이케아의 가구들은 저희가 갈때마다 진열이나 꾸며놓은 방들이 바뀌어있습니다. 날마다 바꾸는건 아니겠지만 정기적으로 바꾸는 같아요. 아마도 손님들이 평균적으로 오는 주기를 파악해 주기마다 새롭게 단장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손님들이 새롭게 느낀다면 그것 만큼이나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키는게 있을까요?



이렇게 컴퓨터가 배치되어 우리 방에 어떻게 가구를 배치할지, 어떤 가구가 우리 방에 나을지도 시뮬레이션 해보게 되있어요. 한국 이케아도 그렇겠죠?


이케아에 도착할때쯤이 오전 11 40분이었는데요. 슬슬 배가 고파져오는 시간이었습니다. 10 정도 돌았을때 아내가


아침을 배부르게 먹었는데 왠지 배가 고프네?”

, 나도 배고파


이케아에 오면 그냥 지나칠 없는 핫도그를 파는 매점이죠~ 하지만 저탄고지 이후로 저희는 인스턴트 음식을 최대한 피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 먹지만요.


제가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레스토랑에서 먹을까? 아니면 그냥 간단하게 핫도그 먹고싶어?”

그래도 요즘 음식 신경쓰는데 그냥 레스토랑에서 먹어보자 우리 한번도 안먹어봤잖아. 그리고  많은 것을 고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저희는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싸더라구요. 역시 냉동된 것을 그냥 해동해서 파는 느낌이지만 이케아에서 많은 것을 바랄 없지요. 레스토랑을 전문으로 하는 곳도 아니니까요. 아내는 저번 키엘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뇨끼를 주문하고, 저는 최대한 신선해보이고 건강해보이는 다양한 야채들이 있는 것으로 주문했습니다(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뭔지 기억이 안나네요;;). 거기에 저는 굴라쉬 수프를 추가하고 아내는 디저트 하나를 골랐네요. 

그리고 계산대 앞에 가보니까 어머나 이게 왠일? 아기들을 위한 이유식을 공짜로 제공해주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유기농 이유식으로요.


이것 ! 이유식이 공짜인데? 찬이 하나 먹일까?”


아내는 약간 회의적인 눈빛으로 대답했습니다.


….. ….. 그래네가 원한다면…”


나중에 물어보니까 아내는 이유식이 유기농이 아닌 알고 약간 찝찝했더랍니다....ㅎㅎ

계산대에 가니 계산원이 이유식의 뚜껑을 따서 가져가더라구요. 역시 여기도 공짜라서 그냥 가져가는 사람이 있을까봐 그러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계산원이 너무 친절해서 뚜껑까지 따주는 알았데요....ㅋㅋ


요즘 찬이는 엄청 먹습니다. 이유식 한통을 한번에 먹었습니다. 저희도 이렇게 배를 채우고 쇼핑을 마저했네요. 이번에는 약속했듯이 정말 살 것만 딱 사는 듯 했으나 역시나 한 개, 두 개 조금씩 추가하더라구요. 못 말립니다...ㅋㅋ 그래도 123유로나 나왔어요. 역시 이케아는 위험한 곳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