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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한 경제,경영학/시사경제

[시사경제] IMF를 맞은 아르헨티나

최근 아르헨티나 뉴스가 몇개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아르헨티나에 대한 소식을 조금 알려드릴까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페소 라는 화폐를 사용합니다. 환율을 볼 때 항상 기축통화인 달러와 비교하게 되는데 2016년 1달러에 15페소가 약간 안되었지만 5월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급격하게 올라 현제 25페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미국 FRB가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는데요. 미국채 장기 금리가 이제는 3%를 넘어가게 되고 그럼으로써 신흥경제국 터키,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같은 곳에서 계속해서 자본이 빠지고 있습니다. 자본이 빠지니 자연스럽게 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지요.

안그래도 경기가 그렇게 좋지 않던 아르헨티나는 자본이탈로 인해서 더 급격한 환율상승으로 타격을 받게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아르헨티나가 할 수 있는 건 뭘까요? 지금의 금리보다 더 인상해서 자본이탈을 막는 것입니다. 금리를 인상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본을 잡아두고 그로 인해 환율이 상승하지 않게 안정 시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기준금리를 27.5%에서 4월말 40%로 끌어올립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IMF에 300억 달러 구제금융을 요청했습니다. 

앞으로도 미국의 금리인상은 계속 있을 전망이지만 신흥국들의 급격한 경제악화로 인해 FRB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6번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아르헨티나 배운 것이 없는 그들...

아르헨티나는 지금까지 총 6번의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가장 최근이 2001년인데요. 2001년 이후로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기존에 부유층 중심에서 중산층을 육성하며 성장하는 경제로 전환했습니다. 그것은 좋은 효과를 보며 2003년부터 미국발 금융위기 전까지 10%에 육박하는 굉장한 GDP성장률을 보이다가 2012년부터 마이너스와 저성장을 왔다갔다하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리석게도 아르헨티나 정부는 경제지표를 분식하여 통계를 조작하였고, 2012년부터 외환통제를 합니다. 외환통제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그냥 음지화 될뿐입니다. 음지화가 된다는 것은 암시장이 활성화 된다는 것이고, 그러면 북한과 비슷하게 정부에서 통제하고 발표하는 환율과 실제로 거래되는 환율에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부가 발표하는 환율은 달러가 저평가되는 것으로 나타나겠지요.

2012년 아르헨티나는 돈을 엄청 찍어내서 정부채무를 상환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돈은 엄청 찍어내니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그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의 급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10%대의 인플레이션률이 2014년 20%를 넘기게 됩니다. 결국 국민들의 삶이 고통스러워 지는 겁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실질 GDP와 명목 GDP인데요. 명목GDP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국민 총생산이고 실질 GDP는 인플레이션을 상쇄시켜 보여주는 것입니다. 2008년부터 서서히 간극을 벌리기 시작하더니 2010년 이후로 급격하게 벌어지기 시작하여 현재 2004년 기준 명목 GDP가 실질 GDP의 12배가 넘어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경상수지 악화

아르헨티나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외환이 부족해 진 것도 있지만 2010년부터 계속해서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란 쉽게말하면 수출-수입 입니다. 경상수지가 마이너스가 나오면 수입이 수출보다 많다는 것이고 경상수지가 양수이면 수출이 많다는 것이지요. 경상수지는 마이너스는 무조건 나쁘고 양수는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자본의 유출입과 실물의 유출입 때문에 그런데요 이것은 나중에 거시경제학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아르헨티나는 2010년부터 장기적으로 경상수지가 마이너스이고 게다가 그 폭도 너무 큽니다. 수입이 많거나 수출이 줄어들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결국 해외에 지불해야할 금액이 많아진다는 겁니다.

아르헨티나 대외 채무 총액은 2017년 말 2329억 달러이고, 정부의 외환보유고는 561억 달러입니다.

수출을 할 수 있는 제조업같은 산업이 발달하지 못하고 GDP의 약 70%가 민간소비에서 기인하는 것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아르헨티나

문제는 정부가 이러한 상황에서도 계속 통화를 찍어내어 억지로 정부 채무를 갚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조장하고 있는 악순환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지 않는 이상 아르헨티나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