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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한 경제,경영학/시사경제

[시사경제] 브라질 경제 위기, 아르헨티나에 이은 신흥국들의 위기

세계 경제 규모 9위 브라질마저 위기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브라질의 현재 상황을 한번 들여다 볼까합니다.

거시경제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보는 것이 국민총생산(GDP), 기준금리, 환율, 인플레이션, 성장률, 실업률, 고용률 등이 있습니다.


신흥국의 서러움, 환율과 금리

이중에 가장 불안한정한 요소가 무엇일까요? 급등, 급락이 가장 많은 것은 이중에서 환율입니다. 환율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왔다갔다를 많이 합니다. 반면 다른 요소들은 조금씩 시간이 걸리죠. 그래서 신문에서도 경제학자들도 환율 지표를 먼저봅니다.



지난 6개월간의 헤알화 환율(달러대비)입니다. 올해 1분기까지는 비교적 안정세를 취하다가 3월 이후부터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3월초에 약 달러당 3.2헤알 정도에서 급등하여 최대 3.89헤알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지금 이제 막 하향세를 다시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짧은 2달 사이에 약 20%의 급등을 보인거죠.


브라질 중앙은행에서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릴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지난 2013년 7.75%대에서 이후 불황이 불어닥치면서 2015년 14.25%까지 끌어올렸습니다만 2017년부터 다시 금리를 내려 현재 6.5%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뿐만 아니라 다른 신흥국들은 미국의 금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본금은 두가지 성향을 보며 자신의 거처를 정하는데요. 하나는 안정성, 하나는 수익률(이자)입니다. 자본이 안전한 곳에 있으면서 수익률까지 높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요 자본이 가장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요? 세계경제대국 1위 미국입니다. 게다가 기축통화인 달러까지 미국은 자기 마음대로 찍어낼 수도 있지요. 그래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에 있던 자본들은 수익률도 괜찮으면서 좀 더 안정적인 미국으로 흡수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신흥국이 할 수 있는 것은 기준금리를 더 높여서 높은 수익률 보장을 함으로써 자본이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는 겁니다. 신용등급(안정성)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거든요.

문제는 미국이 시장 기준금리를 1.75~2%까지 인상하는걸 기정사실화 했고 내년에도 인상을 2~4회정도 할 것이라는 분석때문입니다. 신흥국들은 상황이 안좋아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금리를 더 높일 수 밖에 없겠죠.


원자재의 하락으로 인한 경제 침체

브라질이 지난 2013년 이후 경제가 침체 되었었는데요. 그 이유는 원자재의 하락을 들 수 있습니다. 브라질은 원자재 수출 국가인데요. 그중에서 철광석과 원유가격 이 두가지가 모두 하락하면서 2015년과 2016년에 -3.5%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 부터는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서 2017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겨우 면했지만 상황이 좋다고 할 수 는 없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은 적극적으로 수출을 할겁니다. 과거 원화 환율이 달러당 1300원 할 때 100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팔면 기업은 130만원을 벌 수 있었지만 지금은 100만원을 약간 넘게 벌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가만히 앉아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수출 기업은 환율이 오를때는 좋아할 수 밖에 없지요. 반면에 일반 서민,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집니다. 전에는 10만원에 살 수 있었던 나이키 신발을 똑같은 신발인데도 이제는 13만원에 주고 사야하거든요.

지금 현재 브라질이 그런 상황입니다. 수출은 도움이 되겠지만 민간소비가 많이 줄어들 염려가 있어서 전체 GDP는 어떻게 나오게 될지 좀 궁금해지긴 합니다.

수출의 약화는 경상수지의 악화를 불러오는 원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2007년 이후부터 경상수지는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2017년에 잠깐 마이너스를 벗어나나 싶더니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 경상수지 마이너스폭이 최근 2015년 중반기때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부지출

브라질은 2003년~2010년 룰라정부때 빈곤탈출 프로젝트를 가동해왔고 복지부분의 지출을 늘려왔습니다. 결과는 엄청나게 큰 성공이었지요. 브라질의 많은 국민들이 중산층으로 편입되었고 룰라대통령은 엄청난 환호속에서 퇴임했습니다. 그리고 룰라의 지지와 힘을 입어 호세프가 브라질의 첫 여성대통령이 되었으나 국영석유기업과의 부패 스캔들로 탄핵당했습니다. 게다가 룰라 전 대통령 마저도 부패에 연루되어 수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출은 2009년부터 증가세가 빨라졌지만 정부 수입은 2015년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감소하면서 재정 적자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GDP 대비 정부채무비율은 2014년 50%정도에서 현재 72%까지 올라갔습니다. 점점 위험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이지요. 

브라질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까요?